공격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랜드리.


시즌 전 예상과는 달리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클리퍼스는 최근 팀의 기둥 센터 크리스 케이먼이 발 부상으로 2주 아웃되면서, 더욱 어려운 시기가 되었지만, 로켓츠도 티맥이 3주 아웃, 배리가 2주 아웃되면서, 아직 부상 회복 중인 프랜시스를 액티브 로스터로 올려야만 하는 만만찮은 상황입니다. 액티브 로스터에 오르면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유니폼을 입고 벤치에 앉게된 프랜시스도 현재 몸상태에 대해서, "Terrible."이라고 답할 만큼,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듯 합니다.

클리퍼스는 최근 닉스에서 이적해 온 랜돌프가 공격에서 만큼은 케이먼의 공백을 메꾸어주네요. 랜돌프는 최근 몇 년간, 예전처럼 비비기 보단 점퍼에 맛들려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이 날 게임에서는 스콜라 상대로 적극적으로 포스트 공략을 했습니다. 스콜라는 그 다운 공격 파울 유도로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랜돌프의 피지컬한 공격에 상당히 고전했죠.

하지만 랜돌프 - 캠비 - 폴 데이비스로 이어지는 클리퍼스의 인사이드 진은 야오에게 인사이드 포지션을 계속 쉽게 허용하면서 많은 자유투를 선사하네요. 특히 캠비는 나이탓인지 수비력이 예전같지 않네요. 폴 데이비스는 풋내기 답게 어버버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구요.

로켓츠는 야오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티맥 대신 공격을 이끌어야할 아테스트가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네요. 19득점에다 3/6 3P라는 괜찮은 활약을 했지만, 3점슛을 제외하면 필드골이 2/9 일 정도로 여전히 3점슛외엔 공격에서 효율적이지 못한 모습입니다.

아테스트는 킹스 시절 스몰라인업 4번 소화를 위해, 몸을 불린게,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가끔 육중한 몸을 이용한 아테스트 다운 돌파가 나오긴 하지만, 체중 증가(프로스펙터스의 케빈 펠튼에 의하면, 대략 260파운드나 나간다고 하네요;)로 인한 운동능력이 떨이진 탓인지 림 주위에서 슛 마무리 능력이 너무 떨어집니다.  82games.com 자료에 의하면 림 주위에서의 클로즈샷이 34.3%에 불과합니다. 3점슈팅이 38.9%나 되는 데도 말이죠. 이 날 게임에서도 골밑에서 3번이나 블락당하더군요. 물론 발목이 완전한 상태가 아니긴 합니다만, 이 또한 체중 증가에 따른 영향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공격에서 만큼은 아니지만 수비에서도 기대이하의 모습이네요. 특히나 매치업 상대인 알 손튼의 빠른 퍼스트 스탭에 계속 당하더군요. 손튼은 정말 물건이네요. 아테스트의 압박에 밀리지 않고 포스트업 포지션을 잡을 수 있는 탄탄한 몸에다 아테스트 상대로 득점할 수 있는 1대1 능력까지 말이죠.

하지만, 클리퍼스는 너무 1대1 공격에만 의존하네요. 물론 랜돌프와 손튼의 1대1이 잘 풀린 감이 있지만, 후반 들어서 스콜라 대신 나온 헤이즈에게 랜돌프가 많이 막혔죠. 그리고 수비에서도 앨스턴과 아테스트 등에게 너무 오픈 찬스를 많이 내줬습니다. 특히 앨스턴은 그날이 오신 듯 5/9라는 3P를 기록했네요.

그리고, 랜드리... 대학 시절 때부터 이어져온 무릎 부상 의혹도 있고, 이와 관련된 연장 계약 문제 때문에 섬머리그 에도 참가하지 못했었는데, 언제 내가 로켓츠 팬들은 심란하게 했냐는 듯, 올 시즌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학시절 때부터 미들슛이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듣긴 했었지만, 미들슛 적중률이 많이 좋아졌고, 이제는 야오가 빠졌을 때는, 주 포스트업 옵션으로 공격을 주도하네요. 특히 지난 시즌에는 주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이나, 티맥의 패스에 의한 컷인 공격이 전부였던 것에 비하면, 큰 성장입니다. 무엇보다도 전체적으로 공격에서 자신감이 상당히 좋아진 덕분인 듯 합니다. 이렇게 쌩쌩한 걸 보니, 정말 무릎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 그러고보면, 대릴 모리 GM도 상당히 독하네요; 무릎 이슈가져와서 질질 끌다가 결국엔 이런 친구를 싸게 붙잡았으니 말이죠. ㅎㅎㅎㅎ;

암튼, 요즘은 랜드리 보는 재미로 로켓츠 게임 봅니다. ㅎㅎ


Posted by Third 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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