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확실히 무서운 선수입니다.

배티에가 매 포제션마다 끊임없이 따라다니면서, 숏 시도 때마다 시야를 방해했지만, 그 위로 깨끗하게 점퍼를 집어넣네요. 슬램덩크에서처럼 '100만번 이상 쏘아온 슛이다.'라고 몸으로 말하는 느낌...

특히, 야오가 헬프까지 와서 블락을 떴음에도, 집어넣는 모습은 과연 코비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네요.

로켓츠가 막판 급격하게 힘을 잃으면서, 점수차가 좀 났지만, 오늘 게임은 1차전 이상의 혈투였네요. 레이커스에서는 피셔가 로켓츠에서는 아테스트가 퇴장을 당했죠. 선수들 간의 끊임없는 신경전이 벌어졌고, 로켓츠에게 아쉬운 심판 콜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1차전 패배로 인한 준비를 많이 해왔다는 것이 확실히 보여지더군요.

1차전에서 브룩스 돌파에 속수무책이었던 레이커스 수비는, 인사이드에서 공간을 좁게 가져가면서, 아테스트나 브룩스가 돌파로 들어가면 순식간에 3명이 둘러싸서 턴오버를 유발시켰습니다. 그리고 야오에 대한 수비도 포틀랜드 센터들처럼 가솔과 바이넘이 확실하게 프론팅하면서 야오가 공을 잡기 힘들게 만들었죠.

개인적으로 코비에 대한 수비보다 더 중요하다고 봤던, 가솔에 대한 수비... 야오 상대로도 적극적으로 포스트업하는 모습도 보여줬고, 오늘 야오 파울 트러블 때문에, 단신 라인업을 쓸 수 밖에 없었는데, 스콜라로는 역시 상대하기가 버겁네요. 3쿼터 중반까지 스콜라의 리바운드가 0이었을 정도니... 헤이즈가 2쿼터에 나름 잘 막아주긴 했지만, 야오가 빠진 상황에서 공격력이 떨어지는 헤이즈를 플로어에 오래 둘 수는 없었겠죠.

로켓츠는 포틀랜드와의 시리즈에 이어서 또다시 야오에 대한 프론팅 수비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야오 슛시도요? 단 4개입니다. 그만큼 오늘 레이커스 수비가 로켓츠 수비에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레이커스가 정규 시즌에 99.3 실점을 했지만, 그건 레이커스의 페이스가 빠른 탓이죠.(페이스 팩터 리그 6위) 100포제션당 실점에서는 리그 6위입니다.(로켓츠는 4위)

지공 팀인 로켓츠는 계속해서 페이스를 늦추려 했지만, 레이커스 수비로 인한 잦은 턴오버는 계속해서 쉬운 속공 득점을 허용했네요. 이 부분 역시 야오의 활용과 맞물리는데, 페이스를 늦추고 수비에서 포제션을 따내면서, 최대한 효과적인 공격을 펼쳐야 합니다. 그리고 자유투 문제도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로켓츠는 좋은 자유투 팀이었지만, 플레이오프들어서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잦은 자유투 미스가 보이네요. 접전에서 이겨나가려면 자유투 하나하나도 신중하게 했으면 하네요.

2차전에서 많이 과열된 모습이었지만, 선수단 모두 마음을 가다듬고, 홈에서 열리는 3,4 차전에서는 뜨거운 열정안에서도 냉철한 이성적인 플레이를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 그나마 괜찮았던 건, 에너자이저인 랜드리가 특유의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네요. 21득점에 7/9FG 10리바, 거기다 5개나 공격 리바를 잡아줬습니다. 스콜라가 계속 부진하면, 공격에서는 랜드리, 수비에서는 헤이즈를 보다 중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시리즈에서 부진했던 웨이퍼가, 오늘 후반에 라커룸으로 빠졌는데, 웨이퍼의 등부상이라는 얘기도 있었죠. 실제로 포틀랜드와의 6차전에서 등 부상 문제가 불궈지기도 했었구요. 크로니클의 제롬 솔로몬 얘기로는 벤치에서 아델만과 웨이퍼가 언쟁이 있었다고 하네요. ;;;

선수들 불러모아 놓고 야오나 배티에가 주도해서 1일 명상 교실 여는 것도 좋겠네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코비의 트래쉬 토크에도 그저 싱긋 웃어 넘기던 배티에, 누가 이 남자를 미워할 수 있을까요. ㅎㅎ

Posted by Third 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