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브룩스 너 정체가 뭐냐.

6/20 FG 1/8 3P 13득점 5어시스트

하지만 드러나는 스탯보다 경기력은 더 안좋았습니다. 오늘 만 이기면 시리즈가 끝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플레이하나하나가 급하더군요.

무리하게 속공하다가 공을 뺏기거나, 긴 볼소유로 볼핸들링 미숙, 야오가 자리잡음에도 쉽사리 엔트리 패스 넣어주질 못하고, 야오를 이용한 공격이 안됐다고 무리한 슛시도... 등등 시즌 중에 나왔던 나쁜 모습이 오늘 한 경기에 다 나왔습니다.

브룩스가 3점을 7개나 미스하는 동안, 그동안 슛감이 좋았던 배티에의 슛시도는 단 3개였고, 3점 시도는 단 한개였습니다.

라우리 역시 오늘 별로였지만, 이런 식이라면, 브룩스는 앞으로 커리어내내 벤치를 벗어나지 못할 거 같습니다.


- 그리고 아델만 감독...

아델만 감독은 참 아쉬운 게, 선수들이 페이스를 잃고 게임 분위기가 안 좋게 가면, 그걸 제어하는 능력이 너무 안 좋다는 겁니다. 아테스트가 무리하거나 흥분해도 역시 걍 흘러가는 대로 맡길 뿐이네요.

거기다, 쿼터 종료하는 클린치 타임에서나, 작전 타임 이후에 나오는 셋업 플레이 성공률 또한 너무 안 좋네요.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아테스트나 브룩스가 슛 성공률이 좋은 선수들이 아니라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특히 분위기 전환을 위해 작전 타임을 불러놓고 그 다음 포제션에서 결국 슛을 놓치는 건 정말;;; 물론 로켓츠는 수비로 그 다음 포제션을 만회할 능력이 있는 팀입니다만, 이래선 공격형 감독이라는 명성이 무색하네요.

그리고 이것과 관련해서, 확실한 게임 메이커가 없다는 게 참 문제네요. 티맥의 클러치보다 게임 메이킹이 더 절실합니다. 배리를 좀 써보면 어떨까 싶던데,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포틀랜드의 운동력 넘치는 스윙맨들을 막을 수비력이 없다는 문제 때문인지 거의 쓰질 않네요.


- 로이, 너도 정체가 뭐냐.

게임후에 나온 기사들을 살펴보니, 로이가 5차전을 앞두고 감기로 고생했다고 하네요.

감기 영향인지, 오늘 3쿼터까지 필드골이 30%대였나, 암튼 좀 부진했죠. 하지만 로켓츠가 4쿼터에 68-64로 뒤집은 이후, 나온 로이는 그야말로 에이스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더군요. 배티에를 앞에 두고 3점슛을 터트리고, 돌파로 야오의 블락 위로 레이업과 플로터를 성공시키는 모습은, 확실히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의 모습이었네요.


- 스콜라 vs 앨드리지

1쿼터에 스콜라가 7/9 FG 15득점으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포틀랜드의 앨드리지 역시 어떻게 손을 써볼 도리가 없을 정도로 잘하더군요. 특히 시리즈 내내 점퍼 위주로 플레이하던 앨드리지가 이제는 스콜라의 수비에 적응된 탓인지, 포스트업으로 공략하기 시작하더군요.

로켓츠에겐 영리한 PG와 함께 사이즈 좋은 PF는 항상 골칫거리입니다. 스콜라가 야오에 대한 수비 덕분에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잡고 거기에 걸맞는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수비도 좀더 신경써야 겠네요. 그리고 턴오버도 좀;


- 다시 휴스턴으로

5차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6차전을 홈에서 포틀랜드를 맞이하는 로켓츠가 여전히 앞서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 경기에서도 거의 박빙이었던 만큼, 선수들이 좀 더 노련하고 긴장된 플레이를 보고 싶네요.

Posted by Third 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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