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야오마저 발목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아웃된 이후, 이젠 정말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로켓츠는 기둥 선수의 이탈에도 전혀 흐트러짐 없이, 4차전을 대승으로 이끌며,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뒤늦게 전력을 가다듬은 레이커스는 5차전에서 매섭게 로켓츠를 몰아치면서, 40점차 대승을 거둡니다.

이제 벼랑끝에 몰린 로켓츠. 대패 이후에도 조용히 전의를 불태우던 로켓츠는 게임 내내 리드를 잡아나가면서, 결국 6차전 승리로 또다시 시리즈 타이를 만들어냅니다!

티맥도 야오도 없었지만, 로켓츠 선수들은 승리하는 데 있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한 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열정~ 아무리 농구가 한 둘의 스타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이변이 적은 스포츠라고는 하지만, 로켓츠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 맞부딪쳐 나가더군요. 정말 선수들이 자랑스럽네요.


오늘 경기는 선수들 하나하나 완소라고 불릴 만큼 잘해줬지만, 특히 스콜라, 헤이즈, 랜드리의 인사이더 진들이 정말 잘해줬습니다.

스콜라는 절묘한 스탭과 특유의 왼쪽으로 도는 스핀 무브 그리고 픽앤 팝에 이은 정확한 중거리 점퍼로 1쿼터에만 14득점을 올리며, 1쿼터부터 흐름을 로켓츠에게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거기다 하킴을 연상시키는 드림 쉐이크까지~ 로켓츠는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1쿼터 앞설 경우 모두 승리했을 정도니깐, 1쿼터에서 스콜라의 활약은 정말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3쿼터에 레이커스가 흐름을 잡아나가려는 찰라에 레이커스 장신 숲을 뚫고 중요한 팁인을 성공시키며 로켓츠의 흐름을 지켜냈죠. 그동안 자신보다 신장이 큰 가솔과의 매치업을 많이 버거워 했었는데, 오늘은 완전 아르헨티나 국대 모드의 스콜라였습니다. 최종 스탯은 24득점 12리바운드 10/17 FG~

그리고 헤이즈. 무톰보에 이어서 야오마저 이탈하면서, 로켓츠의 인사이드 수비와 리바운드가 굉장히 취약해졌습니다. 하지만 헤이즈는 자신의 장점인 허슬과 리바운드, 그리고 수비를 마음껏 드러내며 배티에와 함께 로켓츠의 방패가 되었습니다. 특히 가솔과 바이넘을 포스트에서 1대1로 막아내는 모습은 전율이 흐르더군요. 다만 팀 전체적으로 낮은 높이 때문에 공격 리바운드를 자주 허용했지만, 이 만하면 수비에서 만큼은 야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헤이즈가 벤치로 갔을 때가 문제인데, 로켓츠 수비가 가솔이 인사이드에서 공을 잡을 때, 적절히 더블팀- 트리플팀 수비를 활용했고, 레이커스 슈터들이 오픈 상태에서도 무수히 놓치면서, 로켓츠가 쉽게 승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랜드리. 전반에 스콜라 였다면, 후반의 주역은 15득점 9리바운드 2블락 6/6 FG을 기록한 칼 랜드리였습니다. 자신보다 큰 레이커스 인사이드 진을 상대로도 거침없이 림을 공략해 나가는 모습은 우리가 랜드리에게 바라던 그 모습이었습니다. 작은 하워드라고 불릴 만큼, 골밑에서 마무리 능력은 여전히 최고였고, 그밖에도 스핀무브, 중거리 점퍼 등등...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드러냈습니다. 레이커스가 계속 6점차 내외로 따라붙음에도 브룩스와 함께 로켓츠의 창이 되어 끝까지 로켓츠가 리드를 지켜 나가게 했죠.

<오늘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랜드리의 플라잉 덩크>

 


애증의 애런 브룩스. 플레이오프 내내 아테스트와 함께, 저에게 가장 많은 욕을 먹은 선수였을 겁니다. 널뛰는 기복과 PG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좁은 시야는 항상 안타깝게 느껴졌지만, 오늘 게임에서는 지난 4차전과 마찬가지로 그 놀라운 스피드로 레이커스의 수비를 유린하고 림으로 빨려들어가는 점퍼는 정말 아이버슨이 뛰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서부 최고 팀인 레이커스를 상대로 팀의 원투 펀치가 빠졌음에도 7차전까지 끌고간 로켓츠 선수들... 정말 최고입니다. 7차전 경기도 잘 마무리해서 다시 한번 팀 로켓츠의 힘을 확실히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Go Rockets!


배티에... 너야 말로 로켓츠 - 레이커스 시리즈의 MVP다!





Posted by Third 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