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달인"의 카리야 테츠가 WBC 조 1,2위 결정전에서 한국 패배에 대한 김인식 발언을 비난하고 나섰네요. 자신의 블로그에 올라온 내용이구요.

<카리야 테츠의 글 전문>

 WBC 준결승의 1위 2위를 결정하는 시합을 본 다음날, 조선일보의 인터넷판으로 한국의 감독이 “오늘의 승패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 지금까지 사용할 수 없었던 선수를 중심으로 기용해 선수를 온존한다고 하는 전략으로 임했다” 이렇게 말하는 기사를 읽어 매우 불쾌하게 느꼈다. 패장이 이런 것을 말하는지, 라는 생각이 처음의 인상.

시합에 이겼다고 해도 이것은 할 말은 아니다. 하물며 진 주제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인가. 비겁하다. 더럽다. 페어플레이라고 하는 태도가 없다. 자신의 대전 상대에 대한 존경심이 없다. 어떠한 시합이든 최대의 힘을 발휘한다고 하는 페어플레이의 정신을 모른다.

일본의 선수가 이 시합에 필사적으로 맞붙은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한국은 스스로가 강한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대충 했다는 것인가. 진 다음에, "우리는 진심을 보이지 않았으니까,"라고 하는 것은 상대를 모욕하는 최악의 말이다. 아니, 시합에 진 자기 자신도 모욕하는 최악의 말이다. 이런 변명으로 해결되는 것은 없다. 이것만은 스포츠 선수가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한국의 WBC 감독이야. 너에게는 스포츠를 하는 자격이 없다. 너의 밑에 있는 팀의 선수가 불쌍하다. 너의 밑에 있는 팀의 선수가 WBC로 우승해도 그것은 자네들의 국가의 명예가 될지 모르지만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에서 보면 패배자야. 너의 그 한마디는 정말로 추악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인간인 나에게 있어서 저런 말은 보고 싶지 않았다.

스포츠 이상으로 한국을 사랑하는 인간인 나에게 있어서는 더욱 더 그러하다.

기사 발췌: 日 유명 만화가 , 김인식 감독 맹비난 <도깨비뉴스>



카리야 테츠라고 하면, 대표적인 친한파 만화가라고 할 수 있는 작가인데, 자기 작품 통해서 한국 음식을 몇 번이나 소개하기도 했고, 특히 종군 위안부 관련 문제나 일본 제국주의 침략 등에 대해서 일본이 진심으로 사과한 적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한국 팬들로부터 나름 개념 작가 칭호를 받던 분이죠.

나름 스포츠를 좋아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스포츠는 모르는 사람이네요. 그리고 그렇게 페어플레이 좋아하는 사람이 승리를 위한 수단으로 상대 선수 머리에 빈볼을 던지는 행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 지 궁금하네요. 암튼 좋아하던 작가인데, 역시 일본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쁘다는 게 아니라, 만화에서는 균형적인 척해도 역시 자기 나라, 자기 위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게.

Posted by Third 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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